대장의 경고
1.5미터의 경고, 대장암이 늘고 있다!
대장은 소화의 마지막 단계인 배변을 담당하는 장기다. 그러나 대장의 역할은 단순히 배변에서 끝나지 않는다.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아래로 내려가면 위에서 4, 5시간 머무르면서 더욱 잘게 부서진다. 그리고 각종 소화액이 분비되는 십이지장을 지나 소장으로 들어가는데, 주로 여기에서 음식물 속의 영양분과 수분이 흡수된다. 그런 다음 도착하는 곳이 소화의 최종단계를 맡고 있는 대장이다.
대장의 길이는 1.5미터로 맹장과 결장, 직장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끝은 항문으로 연결된다. 대장에서는 소화효소가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작용은 일어나지 않지만 음식물로부터 남은 영양분과 수분을 마지막으로 흡수한다. 대장은 마치 애벌레가 기어가듯이 부풀었다가 쪼그라드는 연동운동을 계속함으로써 찌꺼기들을 항문을 통해 바깥으로 배출한다. 만약 이 과정에서 이상이 생겨 대장이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대변의 색은 대장의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대장의 색깔은 황갈색이며 만약 변이 검붉은 색을 띠고 있다면 대장암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폴립이라 불리는 혹처럼 튀어나온 대장 용종이 있는데 이 용종의 일부는 2~5년에 걸쳐 1cm로 자란다. 1cm 이상 커진 대장 용종은 암으로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같은 소화기관의 암인데도 위암은 서서히 줄고 있는데 대장암은 늘고 있다. 대장암은 젊을수록 더욱 위험하다. 국내 한 대장 전문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약 42%가 대장 질환자였고, 특히 30대 환자는 10% 넘게 증가했다. 암 조직은 젊은 나이게 발생할수록 빠르게 자라나기 때문에 대장암의 위험성은 특히 젊은 사람들에게 심각하다.
식이섬유를 섭취하라.
매년 5만여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는 미국은 대장암 환자가 10만 명씩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 대장암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과연 무엇 때문일까?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육류 중심의 고지방식을 먹고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한다. 지방이 높고 식이섬유가 낮은 식사는 변비를 일으킨다. 이렇게 대변이 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변의 독소들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도 늘어난다. 그리고 늘어난 시간만큼 계속해서 대장벽을 자극한다.
따라서 미국의 전문가들은 대장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 미국식 식습관을 버려야 한다고 범국민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세계 보건기구의 국제 암연구센터에서는 식이섬유와 대장암 예방 효과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 발병률을 40%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지역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낮은 것은 이 지역 사람들이 동물껍질에 많이 포함된 식이섬유와 녹말 성분의 식이섬유를 상당히 많이 섭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식이섬유는 대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섬유소는 6대 영양소라고까지 불린다. 그만큼 섬유소가 대장에서 하는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섬유소는 대장벽으로 흡수되려는 수분과 발암물질을 빨아들여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되면 대변의 부피가 늘어나 대장벽을 압박한다. 이는 곧 변을 빨리 내보내라는 신호가 되어 대장에 변이 머무르는 시간을 줄어들게 한다. 이 기능은 특히 리그닌이라는 섬유소가 가장 뛰어나다. 하지만 모든 과일과 야채에 리그닌이 많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며, 과일의 껍질이나 미역, 김 같은 해조류와 콩나물, 시래기 등에 특히 풍부하다.
따라서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인 25g을 섭취하는 등 식생활 습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대장질환은 식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당장 한 끼 식단을 바꾸는 것보다 좋은 식습관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즉, 식탁이 달라져야 장이 편안해지는 것이다.
변비 예방 및 개선 수칙
물은 기상 직후, 식사 전후 등 하루 2리터 이상 섭취하라.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다.
되도록 적게 살코기 위주의 육류를 섭취하라.
야채와 과일을 아낌없이 먹는다.
오래 앉아있는 경우 1~2시간마다 10분씩 스트레칭하라.
윗몸일으키기와 같은 복근 운동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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