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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지키자

해피now 2022. 6. 16.

심장

 

심장을 지키자!

 

한 해 동안 심장질환으로 인해 돌연사하는 사람이 5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50대 남성들의 돌연사가 증가하여 사회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어떻게 아무 이상 없이 심장이 한순간에 멈추어버리는 것일까? 한 대학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심근경색을 사인으로 돌연사한 연령의 절반이 4,50대다. 이들 중 60%는 평소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심장은 돌연사에 이르기 전 위험신호를 보낸다. 그 전조증상이 일어나면서부터 심장이 멈추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환자에 따라 다른다.

 

심장은 온몸에 피를 공급해주는 펌프와 같다. 돌연사는 이 심장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심장은 하루에 10만번 이상 펌프질을 하고 무료 7000톤이나 되는 혈액을 뿜어낸다. 이런 펌프질은 죽기 전까지 잠시도 쉬지 않고 이루어진다. 이렇게 심장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심장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은 마치 왕관처럼 심장을 둘러싸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연사의 80%가 바로 이 관상동맥의 질환 때문에 생긴다.

 

관상동맥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혈관은 온몸으로 피를 내보내는 좌심실과 연결된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을 비롯한 불순물이 쌓이면 혈액이 원활하게 흘러가지 못해 통증이 발생한다. 마치 가슴 한가운데를 쥐어짜는 듯한 이 통증을 우리는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협심증이 계속되면 혈정이 관상동맥을 막기 시작한다. 보통 지름의 70%까지 좁아지거나 터질 상태에까지 이르러야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때 가슴 통증은 협심증보다 훨씬 심하고 오래간다.

 

이렇게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에 산소와 영양공급이 끊기면서 심장근육 일부분이 썩는 괴사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바로 심근경색이며 더욱 심해지면 심장마비가 된다. 심근경색이 발생한 후 몇 분 지나지 않아 사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관상동맥에 불순물과 혈전이 생겨 좁아지는 과정은 한순간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수십 년 동안 진행되다가 나타나는 결과인 것이다. 결국 돌연사는 본래의 말뜻과 달리 어느 날 갑자기 맞게 되는 죽음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흡연은 심근경색의 주범이다.

 

흡연은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돌연사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흡연율과 돌연사의 위험은 비례하기 때문이다. 심근경색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심근경색 환자들의 위험요소중 당뇨와 고혈압, 가족력보다는 흡연이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40대의 흡연율은 81%, 50대도 54%로 흡연이 심근경색의 주원인으로 분석되었다. 그렇다면 흡연은 왜 돌연사를 유발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흡연은 주로 폐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심장에도 마찬가지로 치명적이다. 담배연기를 들이마시면 혈액 속으로 니코틴과 일산화탄소가 흘러 들어가고 이때 산소를 운반하고 있던 헤모글로빈이 산소와 떨어져 일산화탄소와 결합한다. 따라서 혈액 내의 산소량이 감소하는 동시에 니코틴의 자극을 받은 관상동맥은 수축하게 된다. 혈관이 좁아져 혈류량이 감소할수록 심장은 더 힘들게 일해야 하는 무리가 따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금연을 할 때 혈관기능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금연 전,후를 비교해본 결과 혈압, 맥박 모두 눈에 띄게 좋아졌다. 담배를 끊었을 때 혈압과 맥박이 떨어졌다는 것은 심장은 심장대로 편안해지고 혈액공급이 잘 이루어져 말초조직이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아 운동을 원활히 함으로써 각 조직이 순조롭게 움직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심장과 담배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담배를 가까이하는 이상 돌연사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담배 때문에 어느 날 예고 없이 당신의 심장이 멈추어버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심장수호 7계명

 

1.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3잔 이내로 마신다. 흡연은 단일 인자로 심장에 가장 좋지 않기 때문이다.

2. 채소와 과일을 하루 5컵 이상 먹는다.

3. 소금은 하루 6g 이하로 섭취하고 콩과 생선을 많이 먹어야 한다.

4.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다. 운동은 될 수 있는 대로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는 오후 시간대에 하는 것이 이른 새벽보다 좋다.

5.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수시로 점검한다.

6. 스트레스를 최소화한다.

7. 숨이 가쁘거나 가슴이 아픈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간다.

 

심장의 수호자, 양파

 

세계 보건기구가 10년간 세계 37개국의 심장병 발병률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인구 10만 명당 심장병 발생수가 가장 낮은 나라는 바로 중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기름지고 튀긴 음식을 즐기는 중국인들의 심장을 보호해주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일부 전문가들은 바로 높은 양파 섭취율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양파 속의 어떤 성분이 심장병을 예방하는 것일까? 양파에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다. 그 대표적인 것이 퀘르세틴이다. 또한 중국의 차 종류에는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다. 이러한 항산화 성분이 심장병과 뇌졸중 등의 성인병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양파에 다량 함유된 퀘르세틴은 녹차의 카테킨, 토마토의 리코펜과 동일한 분자구조를 지닌 항산화물질이다.

 

고지방식이나 흡연을 할 경우 혈관 벽에 콜레스테롤이 달라붙게 되는데, 이때 퀘르세틴이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관 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함으로써 혈관을 깨끗하게 하여 심장을 보호한다. 한국 식품 개발원이 50여 가지 채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양파 자체의 항산화력은 마늘보다 훨씬 낮다. 그러나 체내애 흡수되었을 때 양파의 항산화력은 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만큼 심장 보호 효과도 커지는 것이다.

 

양파 제대로 먹는 법

 

일반적으로 양파는 겉껍질 그리고 먹을 수 있는 가식부로 나뉜다. 또 가식부위는 총 8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껍질부터 가식부위 각 겹 별로 항산화물질 퀘르세틴의 함유량을 분석해본 결과, 퀘르세틴이 가장 많은 부위는 겉껍질이었으며 갈수록 함유량이 줄어들었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양파 겉껍질도 먹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양파는 매운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 힘들다. 보통 찌개에 넣거나 볶음, 튀김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장 일반적인 조리법을 활용하여 양파를 삶을 때, 볶을 때, 그리고 고열에서 튀길 때 퀘르세틴 함유량의 차이를 비교해보았다. 실험 결과는 의외였다. 조리법에 상관없이 생양파의 퀘르세틴이 95% 이상 보존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생양파를 먹든 조리를 통해 먹든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양파 등의 식품을 통해 심장을 보호하는 효과는 부분적이고 말 그대로 보조적인 수단일 뿐, 결코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의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 등 꾸준한 자기 관리와 함께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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